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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 책 리뷰 ] 아몬드

by 설화와리뷰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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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 아몬드

공감을 잘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하는 차가움을 녹이는 소설책 '아몬드'입니다.

 

 

아몬드 책표지
아몬드 책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로 2022년 5월 12일 창비에서 출간된 손원평 작가님의 장편소설입니다. 2017년 출간되어 사랑받아 온 아몬드는 출간 5년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부를 맞아 특별판을 출간한 것입니다. 2017년 교보문고 올해의 한국소설과 2021년 영풍문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2022년 뮤지컬, 연극으로도 재탄생되었습니다.

 

 

[아몬드] 책 저자 손원평 소개

서울에서 태어난 손원평 작가님은 소설가이며 영화감독입니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기도 했답니다. 작가님의 단편영화로는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등이 있으며, 2020년 '침입자'로 장편영화감독으로도 데뷔했습니다. 2017년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다른 저서로는 '타인의 집', '몬스터:한낮의 그림자', '다이브', '튜브'등이 있습니다.

 

 

[아몬드] 책 줄거리

알렉시티미아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A는 부정, lexi는 word, thym은 soul로 영혼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음이란 의미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감정표현 불능증이라 하며 실제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고 감정을 느꼈을 때 신체적 반응은 나타난다고 합니다. 단지 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를 감정표현 불능증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윤재는 머릿속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가 일반 사람들보다 작아서 분노와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주인공 윤재가 6살 때,  유치원이 끝나도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자 홀로 집을 찾아 나섰다가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때리던 아이들이 사라지자 윤재는 누워있던 아이의 상태를 보고 근처 구멍가게 들어가 골목에 누가 쓰러져 있다며 태연하게 주인아저씨에게 말을 겁니다. 윤재의 말이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주인아저씨는 느지막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맞고 있던 아이의 숨이 이미 끊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 죽은 아이는  구멍가게 아저씨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윤재의 다름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윤재는 분노도 공포도 기쁨과 감사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윤재를 '예쁜 괴물'이라고 부르는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으로 별문제 없이 잘 지냅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이브 윤재의 16번째 생일날 외식을 나갔다가 '웃고 있는 사람을 주이겠다'는 한 남자에 의해 묻지 마 폭행을 당하고 맙니다. 윤재는 바로 눈앞에서 그 현장을 보고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할머니는 살해되고 엄마는 식물인간 되어 윤재는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  그러다 전직 심장외과 의사였던 2층 빵집 아저씨 심 박사, 같은 학교 친구인 곤이와 도라를 만나면서 윤재는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가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겉으로는 문제아이처럼 보이지만 순수하고 풍부한 감정을 가진 곤이를 윤재는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고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도라는 곤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윤재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윤재는 곤이를 통해서 감정을 이해하고 싶어 했고 도라를 통해서는 감정이 자연스레 솟아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도라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가게 됩니다. 

 

 

[아몬드]를 읽고

책 표지의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아이가 궁금해서 집어 든 책 아몬드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책은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는 책이지만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는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환경 등으로 우리는 점점 혼자 사는 세상에 익숙해지고 다른 사람과 감정을 교류하는 과정이 힘들다는 이유로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홀로 삭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통하며 감정의 교류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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